|
"세계민속악기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
'우쿨렐레'라는 악기는 얼마전 TV광고에 여가수가 들고 나와서 알려진 화와이 민속악기이다. '짐베'는 아프리카 드럼이고, Rain Stick이라는 페루의 이 악기에서는 비가 내릴때의 소리가 나는 악기이다. 약 450개의 이름조차 생소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그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국 최초 세계 악기박물관에는 정말로 세계 음악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은 악기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예쁜 악기를 처음 보곤 악기 수집을 취미로 가지셨다가 민속악기 박물관을 구상하게 되어셨다는 관장님은 3년전 파주 헤이리 마을에 민속악기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셨다고 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벽면 쪽에 한번도 접할 수 없었던 동남아시아 민속악기들이 진열되어 있고, 발길을 옮겨 지하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우선 보이는 발라폰이라는 악기를 만날 수 있다. 이 발라폰이라는 악기는 나무와 로프로 프레임을 만들고 나무 건반을 엮은후 크기가 다른 박을 부착해 연주하는 아프리카의 마림바 악기인데, 그 소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기임에 틀림없다. 고개를 돌리면 세계민속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바이올린의 모체가 된 중앙아시아의 악기와 함께 고대 민속악기들이 전면에 전시되어 있다. 중동 민속악기를 시작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등의 전세계 민속악기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음악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악기를 만지고 연주 해 볼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다. 곳곳에 놓여져 있는 많은 민속악기 악기들을 만져보고 연주해 볼 수 있는 배려는 세계민속 악기박물관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많은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도 좋은 눈요기가 되지만 악기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임에 틀림없었다. 곳곳에 배치된 악기중 '짐베'라는 악기에 대해 물었더니, 유럽과 아메리카 방문길에 아프리카 민속악기인 '짐베'를 연주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고 한국에서도 짐베 악기 강좌를 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가 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수업을 계획하셨고, 지금은 짐베 악기를 강좌를 매년 열고 계신다고 하셨다. 짐베 강좌 말고도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는 '우쿠렐레' 악기 강좌와 더불어 다른 민속악기 전문 연주자들을 초빙해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각 계절마다 혹은 헤이리 축제때 마다 민속악기 야외 공연을 열고, 화사한 계절에는 세계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영진 관장장님께선 박물관을 운영하시고 것과 동시에 '소리삶'이라는 민속악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악기몰을 운영중이시다. 누군가 인디언 플루트를 구입하고 싶어 한참이나 찾았을때 알게된 '소리삶몰' 자랑을 한참이나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악기를 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세계민속악기전문점이기도 하다. 박물관하면 엄숙하고 재미없는 곳으로 인식했다. 더욱 악기박물관이라고 하면 더욱 악기만 보고 오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파주 헤이리 마을에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을 다녀온 후로는 예전의 생각이 분명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는 작은 박물관이 3,000여개 있다고 한다.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시되어 있는 내용이 알차기 때문에 마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훌륭한 예술 작품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 한곳이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 아닌가 생각한다. - 홍소영 기자 - |